
무려 117년 만의 기록적인 11월 폭설로 시끌했던 한 주가 지났다.
매일 아침 저녁 학원이 위치한 노량진을 오가는 루틴이 익숙해질 즈음 [삼정KPMG] Future Academy 2주차가 마무리되었다.
이번 주는 온통 코딩으로 가득 채운 시간이었다. 오전에 기초 문법 한 테마를 배우면 오후엔 그 문법 중심으로 직접 코딩 실습을 해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.
비전공자 문과 출신에 코딩과는 완전 초면인 내가 과연 잘 따라갈 수 있을까, 형체 없는 걱정만 한가득이었던 것이 무색하게도 선생님께서 강의해 주시는 Python은 전혀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굉장히 직관적인, 재밌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다가왔다.
저번 주 진도 범위였던 문자열 자료형에 이어서 이번 주에 if, for, while 등 제어문, 함수, 정규 표현식, 클래스, 모듈과 패키지 선생님의 가이드를 충실히 따라가며 학습하고 나니 어느새 혼자 사고해 알고리즘 문제를 풀 수 있을 정도로 Python 실력이 쌓였다.
아직 너무 귀여운 수준이지만, 워드클라우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. 아래는 내가 회사 프로젝트로 제작했던 '2024 창업 생태계 트렌드북' 원고를 데이터 소스로 하여, Kkma 형태소 분석기 등을 활용해 Python으로 만들어 본 워드클라우드 이미지다.

이외에도 자동 이메일 보내기, QR코드 만들기 등 Python을 활용한 흥미로운 실습을 같이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코딩과 친해질 수 있었다.
물론 아직 내 실력은 코딩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못 하는 것이 훨씬 많은 수준이지만, 언젠가 내가 풀고자 하는 문제가 있을 때 부족한 코딩 기본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꾸준히 문법 복습도 하고 안 풀리는 알고리즘 문제도 열 번, 스무 번 고민해 스스로 힘으로 풀어 보며 Python 실력을 갈고 닦아 나아갈 것이다.
〓
사실 이번 주는 개인적인 일로 조금 흔들리기도 했던 시간이었다.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에 의연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어 괴롭기도 했다. 하지만 그것도 잠시. 사실 삶이라는 게 늘 맑고 화창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. 비도 오고, 바람도 불고 때로는 폭설이 내릴 수도 있는 게 인생 아닌가.
정신 없이 2주를 보내며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 했던, 내 초심(初心)을 다시 들여다보았다. [삼정KPMG] Future Academy에 지원할 때 작성했던 서류에 꾹꾹 눌러담은 진심을 꺼내 읽으며 겨우 이 정도 비에 흔들려버려 미안해, 라고 그때의 나에게 사과를 건넸다.
다른 누구도 아닌 내 삶을 살고 싶어 다시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길을 선택한 것이니만큼 다른 어떤 흔들림에도 휩쓸리거나, 동요하지 말고 내 안의 중심을 또렷이 잘 지켜내고 나 자신의 성장에만 집중하자.
비가 내릴수록 더 높이 자라나고 바람이 불수록 더 깊이 뿌리를 내리는 내가 되기를,
앞으로 딱 6개월 만이라도 의심 한 점 없는 완벽한 신뢰를 자신에게 줄 수 있는 내가 되기를,
그리고 끝끝내 스스로 증명해내기를.
'[삼정KPMG] Future Academy 3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Week #7] Pandas, NumPy 라이브러리 (1) | 2025.01.05 |
---|---|
[Month #1] 삼정KPMG Future Academy 3기 1개월차 회고 (4) | 2024.12.31 |
[Week #5] AI 업무 자동화 (feat. make, LangChain) (2) | 2024.12.22 |
[Week #4] My co-Founder, Chat GPT (2) | 2024.12.14 |
[Week #3]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실습 (feat. HuggingFace) (2) | 2024.12.08 |